대세로 성장하는 New Jeans의 인기

대세로 성장하는 New Jeans의 인기

뉴진스의 파급력

이러한 그녀들의 ‘네츄럴’은 현 시점 대중음악 시장에 나와있는 타 아이돌의 콘셉트와 정확히 반대되는 느낌이자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New Jeans는 ‘Natural’, 순수함을 너무 과하지도 모자르지도 않는 범주 안에서 어린 10대들의 감성을 많은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소녀시대의 ‘Gee’(2009)가 13년 만에 New Jeans로 변주(Variation)되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댓글이 뉴진스 무대 영상에서 괜히 최다 추천을 받은 게 아닐 것입니다. 결국, ‘네츄럴’, 무해함의 비결은 그 어느 것 하나도 튀지 않는 ‘밸런스’ 즉, 시대를 반영하는 조합과 트렌드에 있습니다.

뉴진스

New Jeans는 어떤 그룹인가?

뉴진스의 ‘Ditto’는 싱글 1집 선 공개곡으로 뉴진스의 무대보다 보컬이 도드라지는 곡이었는데, 모든 멤버의 목소리가 비슷한 느낌으로 이어졌습니다.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목소리 중 어느 하나 튀는 목소리가 없고 잘 어울리는 하나의 목소리로 들리기도 합니다. 특별히 보컬 실력이 모자르거나, 혹은 너무 잘해서 귀에 유독 꽂히는 목소리가 없습니다. 마치 New Jeans라는 하나의 악기가 한 곡을 연주하듯, 조화를 이뤄 무대를 보여줍니다. 이는 굉장한 균형감을 형성하며 듣는 이에게 유닉크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에 최적화된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가 아닌 에어팟 시대에 차트 상위권을 쟁탈하기 딱 좋은 구성이라는 평이 대다수 입니다.

뉴진스의 비주얼만 보고 누가 누구인지 어떻게 구분할까요? New Jeans 멤버들은, 멤버들 저마다 묘하게 비슷하면서도 자신들만의 매력이 돋보이는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가장 구별하기 쉬운 멤버는 다니엘입니다. 호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다니엘은 외국적인 비주얼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하니는 베트남계 호주인으로 똘망똘망한 이목구비와 사랑스러운 눈웃음으로 상큼한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리더 민지는 소위 ‘강아지상’의 청순하고 고전적인 비주얼이 특징입니다. 이마와 코로 이어지는 라인이 인상적으로 올리비아 허시를 연상시킨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민지가 ‘강아지상’이라면 해린은 ‘고양이상’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큰 눈망울과 올라간 눈매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막내 혜인 역시 ‘고양이상’ 비주얼이지만 해린과는 또 다른 크고 도톰한 입술이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뉴진스 빼놓을 수 없는 조력자들

팬들이 민희진 대표를 부르는 애칭은 ‘대퓨님’이라고 합니다. 하니가 민희진 대표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대표님’을 ‘대퓨님’이라고 잘못 보낸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대표님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려운 느낌이 싫었던 민희진 대표 역시 ‘대퓨님’이라는 애칭을 마음에 들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민희진 대표는 자신이 브랜딩하는 멤버들과도 정서적인 소통과 나이를 뛰어넘은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들에게 열광 하는 팬들이 어떤 점을 원하는지 명확히 알고 파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무대와 많은 활동들을 통해 자신감 넘치게 연출하고 보여줄 수 있는 굉장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우석 감독이 이끄는 영상 제작사 돌고래 유괴단은 New Jeans의 ‘Ditto’와 ‘OMG’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였습니다. ‘Ditto’ 뮤직비디오는 반희수라는 가상의 인물을 중심으로 뉴진스 멤버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반희수는 팬덤 ‘버니즈’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며, 뮤직비디오에서 반희수가 캠코더로 찍은 멤버들의 모습이 실제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화제를 모으기도 하였습니다. ‘OMG’ 뮤직비디오 역시 많은 해석이 가능한 장면으로 여러 번 돌려보게 만들고 있습니다. 자신이 아이폰이라는 하니의 내레이션이 사실은 아이돌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라는 이색적인 촬영 기법을 New Jeans에게 접목 시켰습니다.

뉴진스의 트렌드

뉴진스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파악한 뒤 생기는 궁금증 중 하나는 ‘그래서 뉴진스가 얼마나 잘됐냐’는 것입니다. 국내 음원 차트 점령과 빌보드 진입, 음악방송 1위, 각종 시상식 수상 등 New Jeans가 써낸 기록은 분명 대단하지만 엔터 업계에 문외한인 사람에게는 단숨에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데뷔 두 달 만에 멤버들이 정산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상세한 비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통 신인 걸그룹을 제작하는데에는 억 단위의 비용이 투입됩니다. 힘을 주고자 한다면 10억을 넘어가는 경우도 다반사 입니다. 이렇게 데뷔한 그룹은 수익이 발생하면 멤버들이 회사의 선투자 비용을 갚는 게 성행적입니다. 쉽게 말해 투자로 발생한 빚을 갚는 것입니다. 이 빚을 모두 제한 후에야 멤버들에게 정산금이 떨어집니다. 7월 22일 데뷔한 New Jeans는 사실상 두 달 만에 모든 빚을 갚고 정산금까지 손에 거머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금액적인 부분으로만 ‘New Jeans’의 인기를 평가하기는 아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뉴진스의 인기가 치솟으며 “뉴진스의 하입 보이요”라는 밈(meme)도 유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듣고 있는 음악을 물어보는 유튜브 콘텐츠가 유행하였습니다. 해당 콘텐츠가 인기를 얻자 다양한 패러디 영상이 등장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길을 물어보는 사람에게도 “뉴진스의 하입보이요”라고 대답하고 지나치는 것이 바로 트렌드의 대표적인 내용입니다. 왜 하필 뉴진스의 ‘하입 보이’냐는 의문에는 ‘당시 가장 영향력있는 곡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적절해보입니다. 패러디는 점차 발전했고 모든 질문에 “New Jeans의 하입보이요”라고 동문서답격의 대답을 하고 안무를 추며 지나가는 밈으로 퍼졌습니다. 원곡자 뉴진스 역시 이 패러디에 합류하였는데, 해린은 팬과의 영상통화 행사에서 해당 밈을 패러디했으며 KBS 2TV ‘뮤직뱅크’ 스페셜 MC로 참여한 민지 또한 해당 밈을 사용해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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